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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KOREA

문화예술-산업동향

필리핀 창조산업진흥위원회 (PCIDC)

1월 6일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8월 21일

2022년 7월 28일, 필리핀 창조산업개발법(공화국법 제11904호)이 제정됐다. 이 법에 따라 출범한 필리핀 창조산업진흥위원회(PCIDC)는 필리핀을 203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창의 허브(Asia's Premier Creative Hub)'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창의산업 정책·개발·집행 조정기구다.


  • PCIDC는 통상산업부(DTI)의 지휘 아래 19인의 위원이 포진한 강력한 민관 합동 위원회다.

  • 필리핀 창의산업은 2023년 기준 1조 7,200억 페소의 부가가치를 뿜어내며 국가 GDP의 7.1%를 견인한 핵심 경제 동력이다.

  • 이들의 정책 사정권에 든 창의 분야만 9개 거대 영역, 70여 개 세부 부문에 달한다.

  • 아세안(ASEAN)의 창의경제 이니셔티브와 연계해 필리핀을 역내 주요 국가로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다.


법적·제도적 뼈대: 창작자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호하다

필리핀 창조산업개발법(PCIDA)은 창작 기업과 예술가, 장인은 물론 토착 문화 공동체와 콘텐츠 종사자까지 아우르는 창작 생태계 전반의 권리를 보호하고 역량을 강화하려는 국가 정책이다. 2022년 11월에 공포된 시행규칙(IRR)은 이 법이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PCIDC의 역할과 절차를 정밀하게 규정했다.


정부는 위원회에 창의산업 진흥을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할 권한을 부여했다. 위원회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 금융 접근성 확대, 인센티브 마련 등을 통해 필리핀의 창의 역량을 지속 가능한 산업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임무를 맡는다.



조직 구조 및 거버넌스

PCIDC는 정부 부처를 대표하는 10명의 당연직 위원과 9개 창의 영역을 대변하는 9명의 민간 위원으로 꾸려진다.


정부 위원

당연직 위원 10명은 다음과 같다. (1) 위원장을 맡는 필리핀 통상산업부(DTI), (2) 필리핀 교육부(DepEd), (3) 필리핀 관광부(DOT), (4) 고등교육위원회(CHED), (5) 국가문화예술위원회(NCCA), (6) 필리핀 과학기술부(DOST), (7) 국가경제개발청(NEDA), (8) 정보통신기술부(DICT), (9) 내무자치부(DILG), (10) 필리핀 지식재산청(IPOPHL).



민간 부문 대표:

민간 위원은 9개 창의 영역을 각각 대표하는 산업 전문가로 채운다. 해당 분야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인물이 대상이다. 2024년 2월 기준으로 창의 서비스와 디자인, 출판·인쇄 미디어, 공연예술, 시청각 미디어 등 다섯 영역의 후보 추천을 마쳤다. 문화 유적지와 디지털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통 문화 표현, 시각예술 영역은 추천 기간을 연장했다.

위원장은 DTI 장관 프레드 파스쿠알(Fred Pascual)이 맡는다. 사무국은 통상산업부 산하 창조산업개발실(CIDO)이 임시로 맡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은 담당 차관 라파엘리타 M. 알다바(Rafaelita M. Aldaba)가 창조산업개발 프로그램관리단(CID-PMU)을 이끌며 총괄한다.

법은 위원회 산하에 창작종사자복지위원회(Creative Workers' Welfare Committee)를 상설 기구로 두도록 했다. 창작 프리랜서와 종사자가 창의산업 안에서 지속가능하고 존엄한 일자리를 얻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다.


창의산업의 분류와 범위

필리핀 창조산업개발법(PCIDA)은 창의산업을 인간의 창의성과 기술, 재능에서 비롯된 문화적·예술적·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지식재산(IP)의 창출과 활용을 통해 부와 생계를 만들어 낼 잠재력을 지닌 산업으로 정의한다.


창의산업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a) 시청각 미디어 영역: 영화, TV 콘텐츠, 애니메이션, 브이로그, 음악, 교육 콘텐츠 등 녹음물과 라이브 오디오, 영상 콘텐츠. (b) 디지털 인터랙티브 미디어 영역: 인터랙티브 기기용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앱, 게임. 이 밖에 창의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7개 영역이 더 있다.


전략적 개발 체계

PCIDC는 2024년 2월 21일 열린 제3차 정기회의에서 필리핀 창의산업개발계획(PCIDP)의 기본 틀을 승인했다. PCIDP는 필리핀 창조산업개발법(PCIDA)이 제시한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전략 로드맵으로, 2030년까지 필리핀을 아시아 최고의 창의 허브로 만든다는 비전 아래 구체적인 목표와 전략을 제시한다. 필리핀은 70개가 넘는 창의 부문의 현안을 해결하고 기회를 살리기 위해 5대 B.E.A.M.S. 프레임워크를 운영한다. 다섯 축은 창의 생태계 조성(Build), 창작 인력 역량 강화(Empower), 포용적 혁신 가속(Accelerate), 금융 지원 확대(Mobilize), 시장 기회 선점(Seize)이다. 목표는 2030년까지 필리핀을 아시아 최고의 창의 허브로 만드는 것이다. 탄탄한 생태계를 세우고 인재를 길러 지속가능한 창의산업을 키우며, 필리핀을 인재와 투자, 혁신이 모이는 역내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프로그램과 사업

말리카잉 피노(Malikhaing Pinoy)는 창의산업이 맞닥뜨린 제약과 장벽을 종합적으로 풀기 위한 대표 사업이다. DTI가 수행한 부문별 산업 연구와 로드맵을 바탕으로 마련했다. 이 양해각서(MOU)는 PCIDC 의장 부처인 DTI가 추진하는 말리카잉 피노 프로그램의 하나다. 필리핀의 창의성을 알리고 창의 의제를 진전시키며, 인재와 문화유산, 독창성을 조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필리핀은 매년 9월 한 달을 '필리핀 창의산업의 달(Philippine Creative Industries Month)'로 기념한다. 필리핀 창의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창의산업이 국가 발전과 사회·경제적 성장에 기여하는 역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DTI는 2025년 9월 3일부터 7일까지 SM 아우라의 SMX 컨벤션 센터에서 말리카잉 피노 엑스포(MPEx) 2025를 개최한다. 파빌리온과 전시, 워크숍, 기조연설, 패널 토론, 공연을 통해 9개 창의 영역을 몰입형·체험형 콘텐츠로 선보인다. 사무국은 필리핀 창의산업의 통계와 행사, 정부 프로그램, 지원 혜택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구축·운영한다. 창의 영역별로 흩어진 정부 사업 웹사이트와 자료도 이곳에 통합한다.


경제적 영향 성과 지표

필리핀 통계청(Philippine Statistics Authority)에 따르면 창의산업은 2023년 1조 7,200억 페소(약 39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내총생산(GDP)의 7.1%를 차지했다. 2022년에도 1조 6,000억 페소(약 36조 6,000억원)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갔다. B.E.A.M.S. 프레임워크는 9개 창의 영역과 70개가 넘는 창의 부문에서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기회를 발굴한다.


지원 제도 인프라

정부가 소유하거나 관리·지원하는 금융기관은 신용 지원과 보증 제도를 운영할 때 창의산업을 우선 지원한다. 구체적인 지원은 각 금융기관의 규정에 따른다.


창의산업 분야의 기업과 기관은 통상산업부의 인프라 지원과 공화국법 제11293호(필리핀 혁신법)에 따른 인프라 사업, 과학기술부의 연구개발 사업을 활용할 수 있다. 창의산업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필리핀 기업에는 기술·금융 지원도 제공한다.


위원회는 민간 부문과 협력해 이해관계자의 역량을 높인다. 교육 분야는 사업 개발과 금융 이해력, 윤리, 디지털 기술, 세무, 디자인 씽킹, 계약, 협상, 창업 등이다.

필리핀 창조산업진흥위원회(PCIDC)는 국가 발전에서 창의경제의 중요성이 커지는 흐름에 대응해 마련한 종합적인 제도적 장치다. 폭넓은 정책 체계와 2030년 비전,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필리핀이 아세안 창의경제의 주요 국가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PCIDC 모델은 역내 협력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다. 법적 틀이 실제 개발 사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여러 이해관계자가 함께 참여하고 전통 문화 표현과 디지털 혁신을 균형 있게 다루는 방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사 사업에도 시사점을 준다.

PCIDC의 성패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거버넌스 구조를 제대로 갖추고, 지속적인 정치적 지원을 확보하며, 창의경제를 개발 우선순위로 계속 지원할 근거가 될 측정 가능한 경제적 성과를 제시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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