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문화와 예술의 지형을 전례 없는 속도로 재편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 주체이자 사회문화 현상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며,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도전 과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본 포럼은 AI 기술이 문화 생산과 재해석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에 따른 사회·문화적 변화와 창작 생태계의 재구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아세안과 한국이라는 지역적 맥락을 중심으로, 다국어와 다문화의 복잡한 특성은 AI 도입의 한계와 기회를 동시에 부각시킵니다. 지역 언어와 무형문화유산의 디지털 보존, 창작자 권리 보호 등 새로운 과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AI를 단순히 ‘기계적 창작자’로 보는 시각을 넘어, 인간과 AI의 공존과 상호작용을 통한 창작 주체의 다양화 및 그에 따른 광범위한 사회·문화 현상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이 포럼의 목표입니다.

아울러 단순한 기술 변화에 그치지 않고 ‘포용적 디지털 전환’이라는 사회·문화적 방향성을 강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는 모든 창작자와 문화 주체가 기술 발전의 혜택을 평등하게 누리면서도 문화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존중하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입니다.
이 포럼을 통해 AI가 가능하게 하는 창작의 미래와 문화 혁신의 가능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고, 한-아세안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디지털 문화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