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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KOREA

문화예술-산업동향

아시안 페스티벌(AXEAN Festival 2020~): 동남아시아 음악의 넥스트 레벨

1월 6일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8월 21일

동남아시아는 눈부신 열대 풍광과 미식, 다채로운 문화의 보고로 찬사받지만, '음악'이라는 렌즈로 조명받는 일은 유독 드물다. 10여 개국이 제각기 다른 언어와 종교, 뚜렷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흔히 '아시아'라는 큰 틀에 묶여 하나로 다뤄지거나 간과되기 일쑤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는 아시아라는 폭넓은 맥락 속에서도 독특한 질감을 지니며,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놀라울 만큼 풍부한 다양성을 품고 있다.


사진: @colossalphotos
사진: @colossalphotos

경제적으로 이들은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라는 강력한 울타리 아래 하나로 뭉쳐 있다. 인구와 GDP를 합치면 세계 톱 5 안에 드는 거대 경제 블록이다. 유럽연합(EU)과 마찬가지로, 아세안 역시 문화와 창조산업을 아우르는 역내 연대와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식민 지배의 잔재와 고질적인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동남아시아 음악 산업의 발목을 잡아 왔다. 오랫동안 파편화된 채 성장이 지체되었고, 첨단화된 글로벌 음악 비즈니스의 주류 무대와는 동떨어진 변방으로 치부되었다. 하지만 이 척박한 현장에서 땀 흘려온 필자의 시선은 전혀 다르다. 동남아시아의 음악 씬(Scene)은 결코 초라하지 않다. 펄떡이는 생명력과 눈부신 잠재력을 품은 채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국경을 허무는 제대로 된 플랫폼과 협력만 뒷받침된다면, 이들은 글로벌 음악 담론에서 주목할 만한 목소리로 자리 잡을 것이다.

동남아시아 음악 수출의 거점, 아시안 페스티벌(The AXEAN Festival)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글로벌 음악 콘퍼런스와 쇼케이스를 정교하게 결합한 동남아시아의 주요 음악 수출 플랫폼이다. 팬데믹이 전 세계의 국경을 닫았던 2020년, 위기를 기회로 바꾼 동남아시아 음악 전문가들의 의기투합으로 닻을 올렸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온라인으로, 이후 2024년까지는 대면 행사로 성공적인 릴레이를 이어왔다. 지난 다섯 번의 무대를 통해 무려 20개국, 200팀의 아티스트를 발굴해 무대에 올렸고, 32개국에서 날아온 240명의 음악 산업 거물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4만 6,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1만 5,000명의 현장 관객이 이들의 무대에 열광했다.

국제적 인지도를 넓힌 AXEAN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음악 수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싱가포르와 발리를 넘어 새로운 시장에서 처음 연 행사는 관객과 음악 산업 관계자, 참여 아티스트들로부터 폭넓은 호평을 받았다.



발리에서 열리는 AXEAN Festival 2025, 최종 라인업 공개


2025년 7월 31일, 글로벌 대중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올해의 최종 라인업이 베일을 벗었다. 오는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의 '짐바란 허브(Jimbaran Hub)'에 마련된 3개의 스테이지에서, 아시아 최초의 역내 쇼케이스 페스티벌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최종 라인업에는 인도네시아 음악계의 주요·신예 뮤지션이 고루 포함됐다. 싱어송라이터 알렉스 테(Alex Teh), 메탈·하드코어 5인조 아바스(AVHATH), 포크 듀오 반다 네이라(Banda Neira), 신예 인디 뮤지션 고잘(Gozal), 얼터너티브 록 밴드 그리즐리 클라이브(Grizzly Cluive),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모비드 몽키(Morbid Monke), 인디 록 밴드 샌드스톰 오브 유스(Sandstorm of Youth), 멜랑콜리한 음악을 선보이는 사워밀크(sourmilk), 다재다능한 뮤지션 엑산데가(Xandega)가 무대에 오른다. 반둥의 펑크 록 밴드 동커(Dongker)와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란티(Jason Ranti)는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발표에는 말레이시아 R&B 아티스트 알렉스티비에이치(Alextbh), 라오스 뮤지션 빅폼(BIGPOM), 태국 인디 록 밴드 레모니(LEMONY)와 록 밴드 캡틴 모건스(Cvptain Morgans), 일본 싱어송라이터 키와코 아시미네(Kiwako Ashimine), J-인디 아티스트 멧차 비진(Mettya Bizin), 베트남 인디·드림팝 프로젝트 밀키웨이브(Milkiwav)와 인디 밴드 응익(Nghịch), 필리핀의 장르 융합 밴드 위자(Weejah) 등 아시아 각국의 뮤지션도 포함됐다.


이들은 Billyrrom., Blindfold, Capt’n Trips and the Kid, Confined White, DJ Love, DOOR PLANT, Fauxe, Feel Koplo x Toxicdev!, Jangar, Johnny Mafia, Kelompok Penerbang Roket, La Cima Cartel, L’Alphalpha, Lustbass, MANJA, Ministry Of, One Click Straight, Shanghai Qiutian, Shye, SIMILE LAND, S.O.L.E., SU SAN, Terrer, Valentina Ploy, XANDEGA 등 앞서 공개된 라인업에 합류했다.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파트너들

글로벌 음악 유통사 디 오처드(The Orchard)는 AXEAN 페스티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측은 아티스트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새로운 음악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고, 동남아시아 창작자들이 세계 무대에 음악을 선보일 기회를 넓힌다는 비전을 공유한다.


디 오처드의 동남아시아 수석 이사 프라흘라드 프라바스(Prahlad Prabhas)는 이렇게 말했다. '이 협업은 아티스트가 자국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성장하도록 돕는다는 디 오처드의 철학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무대를 후원하며 올해 그 여정에 함께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우리에게 이는 음악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지역의 창의성과 에너지를 알리고 세계와 나누는 일이다.'


독립 발매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튠코어(TuneCore) 역시 주요 파트너다. 튠코어는 소속사 없는 아티스트들이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틱톡 등 전 세계 150개 이상의 플랫폼에 음악을 직접 유통하고, 낮은 연간 정액 요금으로 판매 수익과 권리를 100% 유지하도록 돕는다. 퍼블리싱 관리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발생하는 복제권료, 공연권료, 매체 동기화 사용료 등 작곡가에게 돌아갈 로열티도 수집한다. 튠코어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파리에 본사를 둔 디지털 음악 기업 빌리브(Believe)가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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