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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KOREA

문화예술-산업동향

짜런끄룽 창의 지구

  • 1월 6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8월 6일

짜런끄룽(Charoenkrung)은 방콕 디자인 위크(Bangkok Design Week)의 주요 무대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시도와 협업이 이어졌고, 도시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도 함께 나왔다. 태국 최초의 창의 지구(Creative District)인 짜런끄룽은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문화유산을 지키면서 혁신을 이끌어 냈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경제 효과까지 거둔 창의경제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주요 성과:

  • 지난 7년 동안 방콕 디자인 위크에는 25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고, 31억 9,800만 바트 (약 1402억 2,569만원)가 넘는 경제적 가치가 만들어졌다.

  • 이 축제 덕분에 짜런끄룽을 비롯해 딸랏노이(Talad Noi), 화람퐁(Hua Lamphong), 팍클롱딸랏(Pak Khlong Talad) 등 한때 조용하던 동네들이 활기찬 창의경제 지구(Creative Economy District)로 되살아났다.

  • 짜런끄룽이 상징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중에서도 1860년대 라마 4세(King Rama IV) 재위 기간에 놓인 방콕 최초의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이곳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크다.


역사적 배경과 발전

짜런끄룽로(Charoenkrung Road)는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이자 최초의 포장도로다. 옛 정취와 현대적 창의성이 함께 살아 있는 거리이기도 하다. 한때 방콕 상업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오늘날 활기찬 예술 지구로 바뀌었다. 짜오프라야강(Chao Phraya River)을 끼고 있어 일찍부터 국제 교역의 거점이었고, 자연스럽게 여러 문화가 섞였다. 중국 상인과 영국 외교관, 페르시아 무역상이 오가면서 서로 다른 문화권의 음식과 전통이 한데 어우러졌다.

이 프로젝트는 2015년 태국 크리에이티브 & 디자인 센터(TCDC)가 시작했다. 태국의 창의산업 진흥을 맡은 정부 기관이다. 19세기 중반에 조성된 짜런끄룽은 방콕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로 꼽힌다. TCDC가 방콕 그랜드 포스털 빌딩(Grand Postal Building)에 자리를 잡고 2018년 태국 창조경제진흥원(CEA)로 확대되면서, 이 거리는 방콕 디자인 위크의 첫 실험 무대가 되었다.


거버넌스 및 정책 체계

CEA는 태국의 창의경제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공공기관이다. 2018년 설립된 뒤 방콕의 TCDC를 비롯해 전국의 창의도시 사업을 총괄해 왔다. 창의경제와 그 기반을 키우고, 지역 공동체의 창의성과 혁신을 지원하며, 창의적인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주요 임무다.

짜런끄룽 창조 지구는 태국의 국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총리와 정부는 소프트파워와 창의경제 진흥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거듭 강조해 왔다. 실제로 태국은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발표한 2022 글로벌 소프트파워 지수(Global Soft Power Index 2022)에서 40.2점을 받아 120개국 가운데 35위, 아시아에서는 6위에 올랐다.


경제적 영향 및 성과

방콕 디자인 위크를 통해 짜런끄룽 창 지구가 거둔 경제적 성과는 상당하다.

  •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다섯 차례 열린 방콕 디자인 위크는 약 13억 6,800만 바트(미화 4천만 달러) (약 6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냈고, 17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이곳을 찾았다.

  • 이 행사에는 해마다 국내외에서 약 40만 명이 몰린다.

  • 최근 행사에서는 방문객 30만 명 이상, 경제적 가치 5억 바트 (약 219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콕 디자인 위크는 여러 면에서 태국 창의산업의 성장 동력 역할을 한다. 창의 기업과 디자인을 소개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외 기업이 만나는 자리도 마련한다. 나아가 마케팅과 인쇄, 온라인 미디어, 갤러리, 카페와 레스토랑, 기념품, 여행, 호텔, 대중교통 등 관련 업종에도 경제적 활력을 준다.

인프라 및 공간 개발
  • TCDC: 그랜드 포스털 빌딩에 자리한 TCDC는 태국 디자인·창의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대규모 도서관과 전시 공간, 워크숍 시설을 갖추고 혁신을 지원하며 국내외 인재를 소개한다.

  • 웨어하우스 30(Warehouse 30):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창고를 개조한 공간이다. 지금은 아트 갤러리와 부티크, 카페, 이벤트 공간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쓰인다.

  • 리버 시티 방콕(River City Bangkok): 짜런끄룽 24번 소이(Soi Charoenkrung 24)에 있는 방콕의 대표 아트 센터다. 주류 예술과 대안 예술을 두루 선보인다.

선형 관광(Linear tourism)은 공간과 이야기를 함께 압축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가까이 있는 장소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 주기 때문에, 넓게 퍼져 있는 짜런끄룽에 특히 잘 맞는다. 이 지구는 도보 투어를 활용해 평범한 장소를 진정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볼거리 있는 명소로 바꿔 놓았다.

짜런끄룽 창의 지구는 유산 보존과 현대적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 창의경제의 성공 사례다. 태국의 국가 창의경제 전략과 이어져 있고 아세안(ASEAN)의 정책 방향과도 맞물린다. 그래서 역내 다른 지역이 참고할 만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 지구는 문화적 진정성을 지키면서도 상당한 경제 효과를 거뒀다. 창의성을 앞세운 도시 개발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이다. ASEAN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정책 담당자들에게 짜런끄룽은 좋은 참고 사례다. 문화유산을 지키고 역내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창의경제 전략을 어떻게 실행할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방콕의 첫 도로에서 태국의 첫 창의 지구로 이어진 과정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창의경제가 문화적 진정성과 지역 주민의 참여를 지키면서도 도시를 바꾸고 큰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모델은 역내 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틀 안에서 창의경제를 키우려는 다른 도시들에게 하나의 청사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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