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IMG_5940.jpg

ASEAN-KOREA

문화예술-산업동향

K-콘텐츠가 바꾼 세계인의 눈: 오락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과 국가 이미지의 지형을 흔들다

1월 6일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8월 21일



넷플릭스가 글로벌 8개국 1만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K-콘텐츠 시청이 전 세계 시청자의 생활 양식과 한국에 대한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러 측면에서 살폈다. 조사 결과 한국 콘텐츠는 폭넓은 세계적 도달 범위를 보였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유료 가입자 2억 8,000만 명 가운데 60%가 K-콘텐츠를 시청했으며, 전체 회원의 80% 이상이 한국 프로그램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도 꾸준했다. 넷플릭스가 순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매주 최소 한 편의 한국 작품이 주간 'Top 10'에 올랐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넷플릭스 이용자와 비이용자 간의 극명한 문화적 관여도 차이다. 앞으로 K-콘텐츠를 지속해서 시청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이용자 그룹이 63%로 비이용자(36%)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다. 한국이라는 국가 자체에 대한 호감도 역시 이용자의 61%가 '긍정적으로 개선되었다'고 답해 비이용자(37%)를 크게 상회했다.



이러한 문화적 친밀감은 스크린 내부의 즐거움에 머물지 않고 실제 삶의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첫째, '방한 관광 의향'의 증가다. 넷플릭스 이용자의 67%가 한국 방문을 희망해 비이용자(41%)와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K-콘텐츠 시청자군만 한정해 보면, 넷플릭스 유저의 70%가 콘텐츠 덕분에 한국 여행 관심이 높아졌다고 인정해 타 플랫폼 시청자(48%)보다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둘째, 한국 음식과 패션, 음악 등에 대한 관심에서도 넷플릭스 이용자와 비이용자 간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 음식을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은 넷플릭스 이용자가 61%로 비이용자(41%)보다 높았으며, 한국 음식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이용자(85%)가 비이용자(75%)보다 높았다. 패션의 경우에도 한국 패션을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이용자는 72%, 비이용자는 36%로 나타났다. 또한 넷플릭스 이용자는 한국 스킨케어 제품과 전자제품 등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데에도 더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음악 분야에서는 한국 음악을 매력적이라고 평가한 비율이 넷플릭스 이용자 67%, 비이용자 41%로 나타났으며, K-Pop은 조사 대상 전반에서 가장 관심도가 높은 장르로 나타났다.


K-콘텐츠는 꾸준한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시장의 시청자 대부분은 2년 이상 한국 콘텐츠를 봐 왔다. 유행을 좇은 일시적 소비라기보다 지속적인 문화적 친화성이 형성됐다는 의미다.

해외에서의 높은 호응에 대해 한국인 응답자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자국 문화가 해외 미디어에 묘사되는 방식에 대해 비이용자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K-콘텐츠가 국가 브랜드 가치 고양과 관광 산업 부흥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일본,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의 K-콘텐츠 시청자와 비시청자, 한국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범위와 표본 규모는 충분하지만 넷플릭스가 의뢰한 연구인 만큼, 경쟁 플랫폼 이용자나 비이용자보다 넷플릭스 이용자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은 해석 과정에서 고려해야 한다. 조사 결과는 넷플릭스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확산한 K-콘텐츠가 오락을 넘어 여행 의향과 음식·패션 선호, 한국이라는 국가와 문화에 대한 인식에도 측정 가능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