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 혁신 지수 보고서
- hub asean
- 9월 8일
- 6분 분량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2024 세계 혁신 지수(GII 2024)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투자 패턴 변화 속에서 글로벌 혁신의 역학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17번째 판으로 발간된 GII 2024는 78개의 혁신 지표를 기준으로 133개 경제체를 평가하며, 현대 혁신 환경에서의 도전과 기회를 제시한다.
핵심 요약: 전통적 혁신 선도국들은 여전히 위치를 유지하지만, 보고서는 혁신 투자에서의 우려스러운 둔화를 지적하며, 특히 보건, 연결성,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의 기술적 진전이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올해 특별 주제로 다룬 사회적 기업가정신은 혁신이 비즈니스 기반의 해결책을 통해 시급한 사회 문제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글로벌 혁신 환경: 현황과 동향
GII 2024는 느리지만 안정적인 글로벌 경제 성장을 배경으로 운영되며, 혁신 자금 축소와 생산성 정체가 특징이다. 2023년에는 혁신 투자가 크게 둔화되어 이전 연도들과 비교해 뚜렷한 역전 현상을 보였으며, 2024~2025년 전망을 매우 불확실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둔화는 특히 벤처캐피털 투자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2023년 약 40% 감소하였다. 동시에 연구개발(R&D) 지출 증가율 둔화와 국제 특허 출원 감소도 나타났다.
이러한 우려스러운 추세에도 불구하고, 슈퍼컴퓨팅, 연결성, 보건 기술, 위생 시스템, 친환경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발전은 강력하게 지속된다. 2023년에는 특히 유전체 분석 등 보건 관련 분야와 컴퓨팅 파워, 전기 배터리 분야에서 기술 진전이 두드러졌다. 또한, 5G 네트워크, 로봇공학, 전기차 등 분야에서 기술 도입이 더욱 심화되었다.
혁신 리더십: 글로벌 서열
최고 성과국과 꾸준한 선도국
스위스는 1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경제국 지위를 유지하며, 그 뒤를 스웨덴, 미국, 싱가포르, 영국이 따른다. 스위스의 우위는 지식·기술 산출과 창의적 산출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는 혁신 성과에서 비롯되며, 인프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상위 5위권을 유지한다.
스웨덴은 인프라(세계 1위), 기업 역량(1위), 지식·기술 산출(2위), 인적자본 및 연구(3위)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다. 연구원 밀도, 지적재산권 지불·수취, 지식집약적 고용, 글로벌 브랜드 가치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다.
미국은 3위 자리를 유지하며, 78개 GII 2024 지표 중 9개에서 세계 최고 점수를 기록한다. 여기에는 대학 교육 수준, 과학 출판 영향력(H-지수), 소프트웨어 지출, 지적재산권 수취 등이 포함된다. 싱가포르는 2024년 78개 지표 중 14개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지표 상위 순위에서 선두를 차지한다.
떠오르는 경제국과 지역 동향
가장 주목할 만한 흐름은 빠르게 상승하는 경제국에서 나타난다. 중국, 터키, 인도, 베트남, 필리핀은 GII 순위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빠르게 상승한 국가이다. 이들 국가는 혁신 리더십이 전통적 경제 강국에 국한되지 않고, 인적자본, 인프라, 정책적 지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시아의 중간소득 경제국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는 급속히 순위를 끌어올렸으며, 태국과 베트남은 상위 40위권에 근접했다. 이러한 지역적 역동성은 글로벌 혁신 지형의 변화를 반영하며, 아시아가 기술 발전과 창의적 산출의 중요한 허브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 분석: 대륙별 혁신 생태계
아시아·태평양: 혁신의 엔진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여전히 뛰어난 혁신 모멘텀을 보여준다. 인도네시아는 상위 60위권에 진입하며, 2024년 동남아, 동아시아, 오세아니아 국가 중 순위 상승폭이 가장 크다. 정책 안정성과 산업디자인, 상표, PCT 특허 등 주요 지적재산권 지표에서 개선이 두드러졌다.
인도네시아는 133개국 중 54위로 2023년 61위에서 7단계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필리핀(53위), 베트남(44위), 태국(41위), 말레이시아(33위), 싱가포르(4위) 등 일부 아세안 국가에 뒤처진 상태이다. 태국은 장기적 상승세를 지속하며 2009년 이후 최고 순위인 상위 40위권에 근접하고 있다.
유럽: 지속적 우수성 유지 유럽은 상위 25개 경제국 중 혁신 선도국의 밀집도가 가장 높으며, 15개 국가가 상위 25위에 포함되고 7개 국가는 상위 10위권에 속한다. 주목할 만한 상승국은 오스트리아(17위), 아일랜드(19위), 룩셈부르크(20위)이다. 아일랜드는 ICT 서비스 수출과 지적재산권 지불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다국적 기업의 ICT 부문 진출이 영향을 미쳤다.
미주: 혼재된 성과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카리브 지역에서 50위를 유지하며, 칠레(51위), 멕시코(56위)가 뒤를 따른다. 그러나 중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이 곧 라틴아메리카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어, 지역 정책 입안자들에게 장기 혁신 전략 강화를 촉구한다. 콜롬비아는 혁신 산출 하위 지표에서 순위를 5단계 상승시키며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유니콘 기업 평가액 기준으로 세계 18위를 기록하며, 이들의 총 가치가 GDP의 약 2%를 차지한다.
아프리카: 잠재력 있는 신흥국 사하라사하라 남부 아프리카에서는 모리셔스(55위), 남아공(69위), 보츠와나(87위), 카보베르데(90위), 세네갈(92위)이 뒤를 따른다. 케냐는 순위를 4단계 상승시켜 상위 100위권 내 위치를 공고히 했다. 르완다는 저소득국 그룹을 선도하며, 마다가스카르와 토고가 뒤를 따르고, 르완다는 12년 연속 과대성과(overperformer) 지위를 유지한다.
과학·기술 클러스터: 글로벌 혁신 허브
과학·기술 클러스터: 글로벌 혁신 허브
GII 2024는 세계 상위 100개 과학·기술 클러스터를 확인하며, 창의적·과학적 활동이 집중된 지역을 보여준다. 2024년 가장 큰 과학·기술 혁신 허브는 일본 도쿄–요코하마이며, 그 뒤를 중국 심천–홍콩–광저우, 베이징, 서울, 상하이–쑤저우가 따른다.
주목할 만하게도 세계 상위 5대 과학·기술 클러스터는 모두 동아시아에 위치하며, 이 지역이 혁신 집중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상위 100개 클러스터 중 26개로 가장 많으며, 미국이 20개로 뒤를 잇는다.
영국 케임브리지와 미국 샌호세–샌프란시스코(CA)는 인구 밀도 대비 가장 S&T 집약도가 높은 클러스터로, 이는 절대적인 혁신 성과뿐 아니라 인구 대비 과학·기술 발전 효율성을 나타낸다.
특별 주제: 사회적 기업가정신과 창조경제
혁신 맥락에서의 사회적 기업가 정의 GII 2024의 특별 주제 “사회적 기업가정신의 가능성 실현”은 종종 간과되는 혁신의 중요한 측면을 다룬다. 사회적 기업가는 비즈니스 관행과 사회적 목표를 결합하여 일자리 창출, 교육 제공, 인프라 개선, 지역 맞춤형 지속 가능 솔루션 개발 등 세계적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한다.
이 주제는 특히 문화·창조경제 분야 종사자와 관련된다. 사회적 기업은 문화 보존, 창의적 표현, 사회적 영향력의 교차점에서 활동하며, 교육 접근성, 지속 가능한 의류, 분쟁 지역 평화 증진, 토착 문화 보존 등 다양한 글로벌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기업가 혁신 모델 사회적 기업은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다양한 혁신 방식을 채택한다. 혁신 활동은 단순한 제품·공정 개선이나 지식재산(IP) 활동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문제를 지속시키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시스템을 새롭게 설계하는 시스템 혁신까지 포함한다.
사회적 기업과 지적재산권의 관계는 창조경제 이해관계자에게 흥미로운 역학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오픈소스로 제공하여 다른 사회적 기업, 정부, 기업에 혜택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공식 IP의 잠재적 역할은 종종 과소평가되거나 잘 알려지지 않는다.
글로벌 규모와 경제적 영향 사회적 기업가정신의 경제적 중요성은 상당하다. 추정치에 따르면 전 세계에 1,000만~1,100만 개 사회적 기업과 약 3,000만 명의 사회적 기업가가 있으며, 글로벌 GDP에 약 2조 달러를 기여한다. 인도에서는 2025년까지 사회적 기업 시장 규모가 약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동향과 금융 역학
벤처캐피털 및 연구개발(R&D) 패턴 GII 2024는 혁신 금융의 우려스러운 추세를 보여준다. 벤처캐피털과 과학 출판물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급락했으며,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 신흥 지역에서 그 영향이 특히 뚜렷하다. VC 투자 가치는 2021년의 매우 높은 수준에서 36%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인다.
기업 R&D 지출도 둔화된다. 2023년 전 세계 R&D 지출 상위 기업의 실제 성장률은 약 6%로, 지난 6년간 장기 성장률보다 낮으며, 2019년 13% 수준의 최고치에서 크게 하락했다.
과학 출판물 및 특허 활동 2023년 과학 출판물은 5% 감소하며, 2020~2021년 연간 8% 이상 성장한 이후 정체세를 보였고, 2022년에도 둔화가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으로 인한 연구 급증 이후 정상화 현상을 나타내지만, 지속적인 과학 성과 성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분야에서 기술 발전은 계속된다. 제약 분야에서는 2023년 전 세계적으로 69개의 신규 활성물질이 출시되어, 2022년 대비 9.5% 증가하며 최근 10년 평균 연간 성장률 3.7%를 웃돌았다.
정책적 시사점과 전략적 권고
정부 및 국제기구 대상아세안 및 APEC 체계에서 활동하는 경우, GII 2024의 결과에서 다음과 같은 정책적 시사점이 도출된다.
지역 혁신 조정: 아시아 경제의 강력한 성과는 지역 혁신 협력 강화 기회를 시사한다. 아세안 국가들의 성과는 편차가 있어 지식 공유와 역량 강화 프로그램 가능성을 보여준다.
사회혁신 통합: 사회적 기업가정신 강조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문화 보존 활동과 일치한다. 정책 입안자는 사회적 기업이 혁신에 필요한 인적자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회적 영향력이 강조된 기업가정신 교육과정 개편 등을 추진해야 한다.
창조경제 개발: GII의 창의적 산출 강조는 문화·창조산업 정책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한다. 창의적 제품 수출과 문화 혁신에서 우수한 국가들은 지역 적용 모델을 제시한다.
투자 환경 고려사항 현재의 투자 둔화는 도전이자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벤처캐피털은 감소했지만, 기술 발전은 지속되므로, 목표를 명확히 한 투자는 높은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 사회적 기업가는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영향력을 결합한 대체 투자 모델로, 임팩트 투자자와 개발금융기관에 매력적이다.
향후 전망과 신흥 동향
기술 도입과 발전 투자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술 도입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다. 5G, 로봇공학, 전기차 채택이 심화되며, 혁신 투자 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술 구현이 견고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기존 개발 기술이 시장에서 활용되고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회경제적 영향 회복 글로벌 빈곤 감소, 노동 생산성, 기대수명 등 주요 사회경제 지표가 개선되며, 혁신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 기술과 환경 지표는 이전보다 느리게 진행되거나 하락하여, 지속적 환경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지역적 재균형 특히 아시아 중간소득 경제국의 지속적 상승은 글로벌 혁신 지형의 재균형을 시사한다. 이 추세는 국제 협력과 지식 이전 기회를 제공하며, 전통적 혁신 서열에 도전을 제기한다.

결론 및 전략적 시사점
WIPO 글로벌 혁신 지수(Global Innovation Index, GII) 2024는 전통적 강국의 지속적 리더십과 신흥 경제국의 눈에 띄는 상승이 공존하는 글로벌 혁신 역학을 보여준다. 혁신 투자에서 나타난 일시적 후퇴는 우려할 만하지만, 기술 발전과 기술 채택 확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예술, 문화, 창조경제 분야에서 정부간 기구와 협력하며 활동하는 실무자들에게 GII 2024는 다음과 같은 핵심 시사점을 제공한다.
혁신의 민주화: 다양한 경제국의 급속한 부상은 자원 풍부함만이 아니라 전략적 집중을 통해서도 혁신 성공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이는 아세안(ASEAN)과 APEC 같은 지역 프레임워크 내 지식 공유와 역량 강화 기회를 창출한다.
사회혁신의 부각: 사회적 기업가정신 강조는 경제 발전과 문화 보존, 사회적 영향력을 결합한 접근법의 유효성을 입증한다. 이는 여러 개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통합 정책 접근을 지원한다.
창의적 산출의 인정: 창의적 산출을 핵심 혁신 지표로 포함한 것은 문화·창조 산업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인정하며,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정책 지원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혁신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며, 혁신의 다양한 형태와 적용을 인정해야 한다. 글로벌 도전 과제가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기술 혁신과 사회적 기업가정신, 창의적 해결책을 통합하는 접근법은 사회적 요구를 해결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유망한 경로를 제공한다.
현재의 투자 불확실성 시점은 혁신 전략을 보다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사회적 혜택이 큰 방향으로 재조정할 기회로 바라봐야 한다. 정부 및 정부간 기구 관계자들에게 이는 기술 발전뿐 아니라 사회혁신과 창조경제 개발을 국가 및 지역 혁신 생태계의 필수 구성요소로 지원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함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