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영미권 영화감독 린제이 메리슨(1)이 설립한 양곤영화학교(YFS)은 미얀마의 영화제작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YFS는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서 숙련된 영화 제작자와 현지 영화에 관심 있는 젊은이를 대상으로 영화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YFS는 250명 이상의 학생을 교육에 참여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지금까지도 활발히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 과정은 기확과 시나리오 작성에서 부터 편집, 애니메이션, 사운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현재까지 28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와 단편 및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YFS에서 제작된 영화는 유럽, 아시아 등 수 많은 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었고 일부 작품은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 YFS 졸업생은 자체적으로 영화제작 강사 교육을 받기 시작했으며, 현재 졸업생 중 12명이 자신의 영화제작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YFS 학생들은 다양한 인종과 성별을 가지고 있으며 영화, 저널리즘, 문학, 사진, IT 분야뿐만 아니라 보건 및 개발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이 학교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은 2년동안 진행되며, 입학 요건은 모든 미얀마 국민에게 열려 있다. 학교의 제작 부서인 양곤 필름 서비스는 지역 및 국제 개발 조직을 위한 영상 및 영화를 제작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촬영되어 놀랍도록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양곤영화학교 미션
YFS는 단순한 인도주의적 주제를 다루는 것이 아닌, 미얀마의 일상과 삶에 대한 날카로운 논평을 제공할 수 있는 예술적 표현의 한 형태로 다큐멘터리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미얀마의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YFS는 시나리오 작성, 소설 영화 제작 및 애니메이션에 대한 기초 부터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학생들이 자신만의 작품과 예술적 정체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강력히 권장한다. YFS는 졸업생들에게 자신이 선택한 주제와 영화 제작 스타일로 졸업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양곤영화학교의 장기적인 목표는 학교를 지방 정부로 이관하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YFS가 내외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미얀마의 중요한 교육 자원이 되어, 미얀마의 사회경제문화적으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트래블링 시네마 Travelling Cinema project
2014년, 양곤영화학교는 트래블링 시네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미얀마에서 영화관이 드물고, 특히 도심 외곽에서는 일반 영화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이런 이유로 미얀마 전역의 소외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은 지역 커뮤니티와 협력하기도 하고,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다큐멘터리, 소설 영화 및 애니메이션을 엄선하여 발표할 수 다. 모든 상영 후에는 지역의 관객이 영화에 대해 질문하고 제기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Q&A 세션이 필수적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양곤영화학교는 양곤이외의 다양한 도시에서 학생을 모집하여 다양성을 더욱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9년에는 양곤, 만달레이, 더왜, 하카, 밋지나의 지역 공동체 및 이니셔티브와 협력하여 5개의 '필름 허브'를 설립하여 대외 활동을 확대했습니다. 필름 허브를 통해서는 영화를 선별하고 상영하는 기획자를 교육했으며, 현재 미얀마 전역의 시청자에게 학교 영화에 대한 정기적인 상영과 토론을 제공하고 있다.
(1)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린제이 메리슨은 1959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켄트 대학에서 영문학과 영화를 전공했으며, 1981년 졸업 후 베를린에서 본격적으로 필름 큐레이터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데릭 저먼의 주요 회고전 등 독일 전역에서 영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번역가이자 연구자로 다수의 영화감독에 대한 글을 기고하였으며, 데릭 저먼에 관한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그녀는 1985년 영화 제작에 본격적으로 합류하였으며, 영국과 독일 공영방송국의 공동제작 작품인 켄 로치 감독의 1986년 작품 <조국 Fatherland>의 연구조사를 담당했다. 이 영화는 반체제 음악가 클라우스 디테만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후 독일 정부의 장학금을 받아 다양한 장편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린제이는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라는 용어가 보편화되기 전 부터 영화 구조의 체계화, 해설, 자막에 이르기 까지 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예술적 완성도에 다양면으로 기여해왔다. 1993년 제작사를 설립하고, 제작자이자 감독으로 삼촌과 함께 자신이 태어난 나라로 돌아가는 여정을 다룬 <버마의 나날>을 만들었다. 2005년 그녀는 다른 7명의 영화감독과 함께 미얀마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의 기술', 다음 해 '다큐멘터리 편집의 기술' 워크숍을 통해 지역 젊은 영화인들 교육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