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AI, 그리고 창의력의 미래
- hub asean
- 6월 26일
- 8분 분량
최종 수정일: 7월 7일
작가의 작업실에서부터 화려한 회의실(boardroom)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어떻게 창작 생태계를 재구성하고 있을까? AI와 독창성이 지니는 교차점은 현대 문화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논쟁적인 주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Cultural Communications와 ArtTactic이 공동으로 발표한 새 보고서 《예술, AI, 그리고 창의력의 미래Art, AI and the Future of Creativity》는 AI가 예술이 창작되는 방식 뿐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평가되고 수집되며 고급 창의 산업 전반에서 경험 되는 지에 이르기까지 변혁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을 전례 없는 통찰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지형도: 빠르게 통합되는 AI
창의 산업에서 AI 도입 속도는 그야말로 눈부실 정도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예술 및 고급 수집품 분야의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이미 일상 업무에서 AI를 자주 활용하고 있으며, 그중 거의 80%는 AI를 도입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빠른 통합은 AI 툴(tool)의 접근 용이성과 즉각적인 실용적 이점을 잘 보여준다. 우리가 이제 당연하게 여기는 디지털 서비스들 — 추천 알고리즘에서 콘텐츠 큐레이션에 이르기까지 — 은 거대한 데이터 센터에서 작동하는 정교한 AI 시스템이 구동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이를 “얼굴 없는 콘텐츠 창작자들 faceless content creators” 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들은 점점 더 우리의 문화 소비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에서 창의성, 저작권, 그리고 인간의 주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예술가들, 디지털 협력자를 받아들이다
아마도 가장 놀라운 발견은 AI 생성 콘텐츠로 인해 예술가들이 위협을 느낄 것이라는 일반적인 가정을 뒤집는다는 점일 것이다. 보고서를 위해 인터뷰한 많은 주요 예술가들은 AI를 경쟁 상대로 보지 않고, 오히려 창작 파트너로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AI 아트 운동의 창립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다니엘 앰브로시(Daniel Ambrosi) 는 사진과 AI를 결합해 전통적 방식 만으로는 제작이 불가능한 엄청나게 세밀한 풍경 이미지를 창조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AI와 협력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 바 있다.
AI는 IA, 즉 상상력 증폭(Imagination amplification)과 같다. AI 덕분에 우리는 우리가 물리적으로 도달할 수 없는 곳까지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트-테크 선구자 롭 카터, 닉 카터(Rob and Nick Carter) 부부 는 인간과 AI의 또 다른 협업 방식을 보여준다. 이전에는 산업용 로봇과 작업했었던 이들은 이제 AI를 통해 창작의 경계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그들의 최신 작품 〈Chroma-Viscosity II〉 는 AI가 “물감의 촉각적이고 육감적인 특성을 놀라울 만큼 세밀하고 유동적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식으로 해석”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AI의 가능성은 예술적 야망을 넘어 접근성의 영역까지 확장된다. 건강 문제로 더 이상 물리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예술가 엘리 프릿츠(Ellie Pritts) 는 AI 덕분에 여전히 강렬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게 되었다. AI 기술의 이러한 민주화적 측면은 신체적 한계나 자원 부족에 직면한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전통적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첨단 AI 통합 작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활동하는 조지 폭스(George Fox) 는 AI를 “디지털 아트 진화의 다음 단계로, 역사 속에서 예술의 차용(art appropriation)이 진화하고 재맥락화(recontextualization) 되어 온 것과 같은 흐름”으로 보고 있다.
세대 간 · 문화 간 격차
보고서는 다양한 인구 집단이 AI 생성 예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 격차는 단순히 철학적 관점의 차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가령 기성 컬렉터들 가운데 거의 70%는 AI 생성 예술을 전통적 매체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이러한 회의적인 시각은 새로운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크게 줄어들어, 같은 견해를 가진 비율이 44%에 불과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주로 장식 목적으로 작품을 구매하는 ‘예술 애호가’의 약 3분의 1이 AI 예술이 창작의 최첨단 방식을 담고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는 점이다.
이 세대 간 격차는 AI 예술에 대한 구체적인 우려로도 이어진다. 기성 컬렉터들은 “진정성 및 독창성”(61%) 과 “감정적 연결 부족”(60%) 을 주요 우려로 꼽았다. 반면, 젊은 수집가들은 AI를 정당한 예술 매체로 받아들이는 데 훨씬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며, 이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주요 미술 소비층으로 성장함에 따라 시장이 크게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여전히 중심에 있는 인간적 요소
한편 AI의 역량이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고서는 인간의 창의성과 장인 정신이 여전히 깊이 존중받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응답자 중 단 4%만이 앞으로 10년 간 장인 정신과 인간적 경험의 중요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으며, 절반 이상은 오히려 그 중요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점이다.
Country & Town House의 창립 편집장인 루시 클리랜드(Lucy Cleland) 는 이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불완전함이 새로운 완벽함이다.”
AI 시스템이 기술적으로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될수록, 인간의 불완전함과 개별성이 더욱 소중해질지도 모른다. 이 같은 인간의 창작물에 대한 선호는 신경학적으로도 깊게 자리 잡고 있는 듯합니다. 수집의 신경심리학 전문가인 셜리 뮬러 박사(Dr. Shirley Mueller) 는 이렇게 설명한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인간의 손과 마음으로 만들어진 예술을 본능적으로 더 선호한다. 이는 인간이 만든 예술에는 감정적이고 인지적인 과정이 담겨 있으며, 이것이 감상자에게 더 깊게 울림을 주기 때문이다.”
샬럿 애플리어드(Charlotte Appleyard) (영국 왕립미술원 개발 및 비즈니스 혁신 담당 이사)는 예술의 감정적 차원을 강조한다.
“우리는 예술이 한 인간과 다른 인간을 연결해주는 것이라는 깊은 직관을 가지고 있다. 예술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 때로는 예술가와 관객 간 일대일로, 때로는 다수와의 관계 속에서 말이다. 진정한 창의성은 오직 인간만이 가질 수 있다.”
럭셔리 비즈니스의 혁신
예술 창작을 넘어, AI는 럭셔리 브랜드가 고객과 소통하고 운영을 최적화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2023년 기준 1조 5천억 유로 규모의 글로벌 럭셔리 시장은 경제적 불확실성, 환경 문제,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대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AI는 여러 측면에서 이러한 과제에 대한 해법을 제공한다.
다수 대상 맞춤형 서비스 제공 : Artbrain과 같은 기업은 AI가 개인 맞춤형 마케팅에서 지닌 잠재력을 이미 입증하고 있다. 이들의 플랫폼은 경매 참여자들의 입찰 행동을 분석해 수천 명에게 각기 다른 맞춤형 이메일을 발송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휴면 고객을 다시 활성화하고 판매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지속 가능성 강화 : UBS 자산운용 지속가능 투자 담당 이사인 줄리엣 바르티카르(Juliette Vartikar) 는 AI가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강조한다.
“AI는 소재가 윤리적으로 조달되고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가 유기 섬유나 재활용 섬유처럼 환경 영향을 줄이는 소재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공급망 투명성 :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된 AI는 전 세계 공급망에 대한 실시간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원자재 출처부터 공정 노동 관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는 윤리적 럭셔리 제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안이 된다.
전통 공예 분야에서의 창의적 협업
보고서는 전통 공예 장인들조차 AI와의 협업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은세공·보석 장인 제시카 주(Jessica Jue) 는 AI의 잠재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AI가 새로운 혁신적 디자인 아이디어와 결과물을 만들어낼 가능성에 기대가 크다. 특히 이미지를 다양한 형태, 소재, 마감으로 해석하는 데 있어서 AI가 내 상상을 넘어서는 다양한 옵션을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헬렌 치슬렛(Helen Chislett) (작가이자 Helen Chislett Gallery 설립자)는 숙련된 장인들이 AI를 전통 기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과정에 활용하고 있음을 관찰했습니다.
“그들은 수십 년간 갈고닦은 기술을 포기하고 공방을 로봇에게 넘기거나 어떤 공예 공장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아니다.”
이러한 통합은 AI를 인간의 기술과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도구로서 세련되게 활용하는 접근을 보여줍니다. 톰 본(Tom Vaughan)의 '오브젝트 스튜디오 Object Studio'는 이 같은 방식을 대표하는 사례로, 전통 공예와 첨단 산업 공정을 결합해 끊임없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장 역동성과 경제적 영향
AI 예술 시장은 아직 형성 초기 단계에 있지만, 여러 면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생성 예술에 전적으로 초점을 맞춘 미술관 전시는 2016년 단 2건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8건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에는 미국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과 같은 권위 있는 기관도 포함된다. AI 예술의 경매 시장은 여전히 작지만 주목할 만하다. 시장이 정점을 찍은 2023년에는 AI 생성 작품 10점이 총 1,2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약간 넘는 금액에 판매되었다. 그러나 이 소박한 수치는 더 넓은 시장 활동을 반영하지 못하는데, 대부분의 거래가 전통적인 경매 시장이 아닌 갤러리나 작가 직거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기반 기계 학습 알고리즘으로 대규모 추상 작품을 제작하는 레픽 아나돌(Refik Anadol) 과 같은 작가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판매 실적을 올리며 고품질 AI 예술의 상업적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보고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예술 애호가(enthusiasts) 의 52%가 향후 12개월 동안 AI 생성 예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기성 수집가들은 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보였다.
도전 과제와 윤리적 고려사항
창의 산업에 AI를 통합하는 과정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중요한 도전 과제들이 존재한다.
저작권과 소유권 : 아마도 가장 논란이 큰 문제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허가 없이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경우일 것이다. 매거진 『라이트 클릭 세이브 Right Click Save』의 편집장 알렉스 에스토릭(Alex Estorick) 은 단호히 말한다. “개별 예술가들의 창작 노동에 보상을 주지 않고 대규모 다국적 기업이 이익을 얻는 것은 명백히 부적절하다.”
소유권 문제는 AI가 생성한 작품 자체로까지 확장된다. 저작권은 프롬프트를 제공한 예술가에게 있는 것인지, 플랫폼 소유자에게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잠재적으로 AI 시스템 자체에게 있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이에 대한 법적 틀은 아직 발전하는 중이다.
진정성과 투명성 : 딥페이크 기술이 데이비드 애튼버러(Sir David Attenborough) 의 목소리 복제 등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투명성은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집가의 85%가 AI 생성 콘텐츠에 대해 명확한 표기를 원하며, 65%는 AI의 잠재력에 기대감을 가지면서도 진정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환경적 영향 : 루시 클리랜드(Lucy Cleland) 는 AI의 탄소 발자국 문제에 대한 중요한 우려를 제기한다. “우리는 AI의 윤리적 가치나 폐기물 절감 미덕을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AI 시스템의 탄소 발자국은 단일 검색 쿼리보다 수천, 수 백만 배 클 수 있다.”
알고리즘 편향 : MTArt Agency의 CEO이자 설립자인 마린 탕기(Marine Tanguy) 는 AI 시스템의 편향 문제를 지적합니다. “오픈AI(OpenAI)와 미드저니(Midjourney)에 ‘배려심 있는 사람’을 묘사해달라고 요청하면, 젊은 여성의 이미지만 나타날 것이다.”
프라이버시와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
보고서는 럭셔리 산업 경영진 사이에서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호가 주요 우려사항으로 지목되고 있음을 밝혔다. 니콜라 홋슨(Dr. Nicola Hodson) (IBM)은 윤리적 AI 구현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한다.
“AI를 학습시키는 데 사용하는 데이터셋과 관련해 특히 윤리적 관점에서 자신의 입장을 항상 고려해야 하며, 혁신, 디자인,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데이터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막대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 있는 AI 구현을 위해서는 고도화된 거버넌스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 시안 로드웨이(Sian Rodway) (MDRx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렇게 지적한다.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으며, 수백만 명의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고 있다. 이 데이터를 올바르게 처리하기 위한 숙련된 팀을 갖추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다.”
미래적 함의와 전략적 고려사항
보고서의 분석은 우리가 인간 창의성의 종말을 목격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진화와 확장을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지 폭스(George Fox) 는 이 관점을 이렇게 요약한다.
“이것은 예술의 끝이 아니다. 단지 새로운 장의 시작일 뿐이다.”
창의 산업을 위한 5가지 전략적 시사점 :
창의적 협력자로서의 AI : AI는 대체자가 아니라 창작 가능성을 확장하는 도구로, 예술가들이 이전에는 닿을 수 없었던 영역을 탐험할 수 있게 한다.
인간적 연결이 여전히 핵심 : 인간이 만든 물건과 경험에 대한 갈망은 신경학적으로 깊게 각인된 것으로 보이며, AI 사용에 대한 투명성은 신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세대별 수용 태도의 변화 : 젊은 수집가와 예술 애호가는 AI 예술에 훨씬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며, 디지털 네이티브가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함에 따라 시장의 진화가 예상된다.
투명성이 신뢰를 구축함 : 창작물에서 AI의 개입을 명확히 표기하는 것은 진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혁신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거버넌스와 윤리가 필수적 : AI의 성공적 통합을 위해서는 저작권, 프라이버시, 환경 영향, 편향 완화 등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앞을 내다보며 : 르네상스인가, 혁명인가?
보고서에서 묘사하듯, 우리는 창의성의 종말(requiem) 이 아니라 르네상스(renaissance) 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I는 사진의 발명이나 디지털 도구처럼 예술에서 변혁적 기술이 걸어온 역사적 경로를 따르고 있다. 이들 기술은 초기에는 불안감을 불러일으키지만 궁극적으로 창작의 가능성을 확장시켜 왔다. 런던 크래프트 위크(London Craft Week)의 회장이자 설립자인 가이 솔터(Guy Salter) 는 AI가 개인의 열정, 과거 구매 이력, 문화적 요소까지 고려하는 정교한 추천 시스템을 통해 수집가들이 소규모 장인과 예술가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이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핵심은 기술 혁신과 인간 창의성, 투명성과 혁신, 효율성과 진정성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다. 크리스티 디지털 아트 디렉터 니콜 세일스 자일스(Nicole Sales Giles) 는 이렇게 말한다.
“AI 도구는 평범한 예술을 더 빨리 만들어내는 데 쓰일 수도 있겠지만, 최고의 예술가들이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작품을 창조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결론 : 창의성의 미래
AI와 창의성의 교차점은 디지털 혁명 이후 문화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 중 하나로 평가된다.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위협하기보다는 이를 증폭시키며, 표현을 위한 새로운 도구를 제공하는 동시에 진정으로 인간적인 경험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예술가, 큐레이터, 수집가, 럭셔리 브랜드에게 주어진 과제는 AI와 협력할지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려 깊고 윤리적이며 투명하게 협력할 것인가에 있다. 즉, 창의성의 미래는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에서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이 둘의 협업을 통해 어느 한 쪽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경험과 작품을 창조하는 데 달려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 기술적 분기점에 서 있는 지금, 예술의 죽음에 대한 보고들은 크게 과장되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오히려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사진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듯, 새롭고 자연스러운 창의적 표현의 형태가 태동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진화가 모든 위대한 예술을 이끄는 아름다움, 의미, 연결에 대한 본질적이고 인간적인 필요를 약화시키지 않고, 오히려 강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보고서의 전체 내용과 추가적인 인사이트, 데이터는 Cultura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