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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AN-KOREA

문화예술-산업동향

ARTJOG (족자카르타, 2010~)

ARTJOG은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시에서 매년 열리는 현대미술 전시회로, 보통 5월에서 7월 사이 한 달 동안 개최된다. ARTJOG은 인도네시아 현대미술의 지표로 여겨지며, 다양한 계층의 국내외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항상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평면(2차원) 작품과 입체(3차원) 작품은 물론, 퍼포먼스 아트와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ARTJOG: THE STRATEGIES OF BECOMING

수년 동안 ARTJOG은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오히려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전시를 관람하거나 직접 참여하기 위해 찾아온다. 처음에 ARTJOG은 연례 행사인 Festival Kesenian Yogya(FKY), 즉 욕야 예술 축제의 일부였다. 2010년부터는 ARTJOG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적인 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ARTJOG의 성공은 또 다른 미술 전시 프로그램인 Jogja Art Week를 낳았다. 이 행사는 ARTJOG의 초기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작품들을 위한 부대 행사로, 족자카르타 내 선정된 쇼룸에서 전시된다.

ARTJOG은 ISI 족자카르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2004년에 자신의 미술 경영 회사를 설립한 미술 매니저 헤리 페마드(Heri Pemad)에 의해 시작되었다. 현재까지 헤리 페마드는 ARTJOG의 CEO로 재직 중이며, 뱀방 “토코” 위치악소노(Bambang “Toko” Witjaksono)가 큐레이터를 맡고 있다. 사실 족자카르타는 미술관과 쇼룸에서 현대미술에 관심 있는 방문객이 부족하지 않다. 그럼에도 ARTJOG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기대되는 미술 행사 중 하나이며, 전 세계에서 방문객을 끌어 모은다. ARTJOG만의 특별한 분위기는 미술 애호가와 관람객들의 관심을 점점 더 자극한다. ARTJOG에는 큐레이터, 작가, 미술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도 주저 없이 참여하고,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데 매우 열정적이다. 이들은 전시 작품 설명을 읽으며 이해하려 노력하거나, 유명 작가의 작품이나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을 선택해 관람한다. 때로는 단순히 셀카나 단체사진(wefie)을 찍으며 만족하기도 한다.

ARTJOG은 항상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행사를 진행하며, 전시 공간 역시 주제를 잘 반영한다. 전시 작품은 신중히 선정된다. 때로는 작가를 경영진이 직접 선정하고, 때로는 공개 모집을 통해 다른 작가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ARTJOG에 출품하고자 하는 작가들의 열의가 높아지면서 수백, 수천 점의 출품작 중에서 더욱 엄선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ARTJOG은 보통 ‘특별 발표 작가’를 선정하는데, 때로는 외국 작가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2015년 ARTJOG8에서는 아티스트이자 활동가로서 요코 오노(Yoko Ono)가 참여했다. 이전 행사에서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미국), 팀랩(Team Lab, 일본), 슈테판 작마이스터(Stefan Sagmeister, 오스트리아), 윔 델포예(Wim Delfoye, 벨기에), 애슐리 비커튼(Ashley Bickerton, 미국) 등의 유명 작가 작품이 전시되었다.

ARTJOG의 상징적인 특징은 주요 전시장이다. 이곳에서는 위촉된 작가들이 주제에 맞춘 위촉 작품을 선보인다. ARTJOG으로부터 위촉받은 개인과 예술 단체는 주어진 주제에 충실히 반응하여 이를 시각적으로 멋지게 표현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14년 ‘권력의 유산(Legacies of Power)’이라는 주제 아래, 삼술 아리핀(Samsul Arifin)은 다양한 크기의 마대 자루로 만든 인형을 대형 무대에 일렬로 배치하여 욕야카르타 문화공원(Taman Budaya Yogyakarta)을 찾은 방문객을 맞았다. 2017년에는 웨다르 리야디(Wedhar Riyadi)가 ‘시각의 변화(Changing Perspective)’라는 주제로 ARTJOG10의 위촉 작가로 선정되었다. 그는 오늘날 디지털 시대를 반영하여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눈알 모양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주요 전시장 내 독특한 전시 외에도, ARTJOG은 회화, 조각, 공예, 그래픽, 사진, 영화, 퍼포먼스 아트, 설치미술 등 모든 종류의 작품을 포용한다. 이는 주류 작품부터 전통적인 틀을 벗어난 실험적인 작품까지 다양하다.


2013년부터 ARTJOG은 35세 이하 젊은 작가들을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영 아티스트 어워드(Young Artist Award, YAA)’를 수여해 왔다. 이 상은 젊은 작가들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북돋우고, 더 많은 성장과 폭넓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2017년에는 시아풀 아울리아 가리발디(Syaiful Aulia Garibaldi)와 바구스 판데가(Bagus Pandega)가 이 상을 받았다.


또 다른 ARTJOG의 특별한 점은 잘 조직된 부대 행사들이다. 큐레이터 투어, 작가와의 만남, 미술 공연뿐 아니라 행사가 욕야 국립박물관(Jogja National Museum)에서 열릴 경우, 옛 ASRI 미술학교(현재 인도네시아 예술원 ISI 욕야카르타의 전신)를 돌아보는 역사 투어도 진행된다. 더불어 행사 시작 시점에는 미술 수집가들을 위한 특별 관람회가 있어, 그들이 수상 작품과 출품작에 대해 상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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